욕망이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그 사람의 빈부의 상태, 취미, 기호, 문화적 교양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 그러나 어떤 재화에 대한 지출 또는 지출 배분은 그의 소득과 욕망의 체계에 의해서 결정되기도 한다. 욕망의 체계를 알기 위해서는 그 욕망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필요하다. 원래 욕망이란 인간의 주관적 가치판단에 의해 정해지며 재화에 대하여 사람이 느끼는 효용에 따라 표현된다. 멩거, 제번스, 발라로 대표된느 한계효용학파의 학자들은 이 효용으로 나타난 욕망체계에서 생산과 소비가 어떻게 결정되는가를 연구, 체계화하였다. 이 욕망의 체계를 어느 개인에게나 해당 시킬 수 있다.

한계효용의 이론은 욕망체계가 성립될 때 개인이 경제행동을 취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이 한계효용의 학설의 주장과 떄는 같이 하여 독일의 사회통게학자인 엥겔은 벨기에의 노동자의 가계를 조사하여 욕망체계의 일반적인 특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통계적 사실을 발견하였다.

소득의 증가에 따라 식비의 백분율은 감소한다. 소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피복비의 비율은 비교적 불편이다. 소득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광열비는 일정한 비율을 갖는다. 소득의 증대와 더불어 교육, 보건, 레저 등의 문화비는 급격하게 그 비율이 높아간다. 이상의 사실은 오늘날 우리들이 엥겔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법칙은 한계효용 이론의 통계적 검증으로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이 법칙에서 이론을 도출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일정불변의 비용배분이 있다는 것은 한계효용균등의 법칙(일정한 소득하에서)에 지나지 않으면, 또한 이 비율의 소득 증가에 따른 변화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엥겔의 법칙은 일종의 변화 법칙이며, 이러한 의미에서 경제발전의 정도를 욕망체계의 양상으로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로서 구실을 할 수 있다. 최근에 와서 역설되고 있는 데몬스트레이션 효과나 의존 효과도 역시 이 욕망체계의 양태나 또 그 변화의 방식을 포착한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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