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국민시클리드라고 불리우는 바나나시클리드를 키운지도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어미 시클리드의 알을 직접 털어서 수 많은 새끼들을 부화시키기도 했다.

시클리드는 다른 열대어와는 다르게 알을 입에 물어서 부화시킨다.

어미시클리드가 입에 알을 물게 되면 아가미 아래쪽이 불룩하게 보이고 

입안에 있는 알 때문에 먹이를 먹지 못해서 점점 말라간다.

점점 말라가면 비늘도 점점 부실해 지고 

이때를 노리는 다른 물고기의 공격을 받기도 쉽다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이럴 때에는 사람이 직접 시클리드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데 

이것이 시클리드알털기이다.

유튜브에서 시클리드 알털기 동영상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한 동영상은 너무 시클리드가 힘들어 보여서

그 영상을 보고 난 후 몇 일 동안 그 장면이 생각나서 힘들었다. 

유튜브에 시클리드 알털기 영상의 모든 장면을 섭렵한 후에 

부드러운 수술용 장갑을 끼고 시클리드를 별도의 부화통에서 알을 털어줬다.

나에게는 이런 기회가 약 3번 정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너무 미숙했던지 알을 털긴 털었는데 어미가 일주일 만에 용궁으로 갔다. ㅠㅠ

아무래도 알을 털 때 내가 무언가 잘 못했던 것 같다 ㅠ 정말 미얀해

그 후에 2번은 무사히 어미까지 잘 생존했고 현재 사진에 보이는 애들이 마지막에 알을 털었던 그 알들에서 부화 된 아이들이다.

우리집에는 2자광폭 수조가 2개가 있는데 1층에는 시클리드와 보세마니레인보우와 닥터피쉬 코리 1마리가 함께 살고 

2층에는 거북이 이스턴머드터틀 2마리와 레이저백거북이 1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처음 시클리드를 시작했을 때 블루 4마리 오렌지 4마리 다람쥐 4마리 바나나 5마리로 시작했던 것 같다. 

모두 키우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키우는 국민시클리드들이였다.

시클리드의 몸집은 점점 더 커져 감에 따라 카페 사람들에게 한 두 마리 많게 는 한번에 10마리까지 분양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무료 분양이지만 보낼 때는 받으시는 분의 수조 상황을 꼭 체크했다.

주제 넘을 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그래도 생명인데 아무 곳에나 보낼 수는 없었다. 

​다행히도 카페에 무료 분양 공고를 내고 연락해주시는 대부분의 분들의 상황이 나보다 좋았다.

대부분 물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본 2자 광폭에서 3자까지 관리 하시고 있는 분들이 많았고 되도록이면 3자 수조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분양해 드렸다.

왜냐하면 시클리는 다 크면 약 10센치가 넘게 크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질이 많이 사나운 편이라서 많이 키우는 쿠피나 테트라 종류와 함께 키울 수 없다.

내가 함께 키우는 보세마니레인보우와 닥터피쉬들은 수족관에서 시클리드와 합사가 가능해서 함께 데려온 것이였다.

보세마니레인보우는 매우 온순한데 합사가 가능한 것은 아무래도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약 2년 동안 시클리드가 보세마니레인보우를 공격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오히려 시클리드끼리 많이 싸운다.

영역싸움이라고 하는데 과밀로 키우거나 은신처를 많이 만들어 주면 된다고 해서 최대한 노력했다.

수조에 배치된 여과기는 시루바외부여과기303 한개와 지스버블여과기3개이다.

시루바여과기는 정말 지금까지 써온 여과기 중에 가성비 최고라 생각한다. 

고장도 안 나고 청소도 참 쉽다. 

여과력은 이미 소문나 있다. 

지스버블여과기는 제일 큰 사이즈인데 들여 온지 약 2주 되었다. 그 전에는 수이사쿠를 3개를 썼는데 버렸다.

지스버블여과기의 성능은 더 지켜봐야겠다. 


바나나시클리드의 마지막ㅜ모습을 보며... 

끝까지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그 곳이 더 행복할 꺼라 나만의 안심을 하면서 잘 살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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